[대법원 2020다232136] 임금[취업규칙 중 급여체계에 관한 규정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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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취업규칙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되더라도 개별 근로계약에서 더 유리한 근로조건을 정한 경우에는 근로자의 개별 동의가 없는 한 그 계약 내용이 우선 적용되나, 개별계약에 근로조건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면 취업규칙이 적용된다. 본 사안에서는 연봉제에 대해 전임교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이후에는 연봉제 규정이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
세부 주제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과 개별근로계약의 우열
핵심 쟁점
- 취업규칙이 집단적 동의를 받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경우 기존의 개별 근로계약의 유리한 조건이 변경되는지 여부
- 취업규칙보다 유리한 개별 근로계약의 내용이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 없이 우선 적용되는지 여부
- 위 법리가 개별 근로계약에서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한 경우에만 적용되는지 여부
사건 개요
원고는 1994.3.1 조교수로 신규 임용되어 계속 재임용되다 2005.4.1 교수로 승진하였고, 별도의 임용계약서나 임금에 관한 새로운 약정은 체결되지 않았다. 피고는 1999.3.1부터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급여체계를 변경하여 2000학년도부터 시행하였고, 2017.8.16에 전임교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당시의 연봉제 규정을 찬반투표로 가결하였다. 원고는 연봉제 변경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를 제기하여 일부 승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근로기준법 제94조·제97조 및 제4조의 취지를 들어, 취업규칙이 집단적 동의를 얻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되더라도 개별 근로계약에서 취업규칙보다 유리한 근로조건을 별도로 정한 경우에는 그 개별적 약정이 유효하여 우선 적용된다고 판시하였다. 다만 이러한 법리는 개별 근로계약에서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한 경우에 한하여 적용되고, 개별계약에 근로조건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면 취업규칙이 적용된다. 본 사건에서는 원고와 피고 사이에 별도의 임금 약정이 없어, 전임교원 과반수의 동의 이후에는 연봉제 취업규칙이 원고에게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원심의 해당 판단은 법리오해가 있어 파기하고 환송하였다.
실무 포인트
- 취업규칙을 불리하게 변경할 때에는 집단적 동의 요건(근로자 과반수의 동의)을 갖추더라도, 기존에 개별적·구체적으로 정한 근로조건이 있으면 그 부분은 그대로 존속하여 우선 적용됨
- 개별 근로계약에 임금 등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두면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음
- 반대로 개별계약에 근로조건이 구체적·명시적으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면 취업규칙의 변경 내용이 적용될 수 있음
- 사측은 취업규칙 변경 전에 근로조건의 집단적·개별적 법적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함
관련 법령
- 근로기준법 제4조
- 근로기준법 제94조
- 근로기준법 제97조
원문 보기
판시사항
[1] 근로기준법 제94조에서 정한 집단적 동의를 받아 근로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취업규칙이 변경된 경우, 변경된 취업규칙의 기준에 따라 그보다 유리한 근로조건을 정한 기존의 개별 근로계약의 내용이 변경되는지 여부(소극) 및 이때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가 없는 한 취업규칙보다 유리한 근로계약의 내용이 우선하여 적용되는지 여부(적극) / 위와 같은 법리는 근로자와 사용자가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개별 근로계약에서 따로 정한 경우에 한하여 적용되는지 여부(적극)[2] 甲이 乙 학교법인이 설치·운영하는 대학교의 조교수로 신규 임용된 후 계속 재임용되다가 교수로 승진임용되었는데, 乙 법인이 교원의 급여체계에 관하여 기존의 호봉제를 연봉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급여지급규정을 제정하여 시행하다가 뒤늦게 전임교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은 사안에서, 甲과 乙 법인은 급여규정 등이 규정한 바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기로 하는 외에 별도로 임용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하여 약정을 체결하지 않았으므로, 적어도 연봉제 임금체계에 대하여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후에는 甲에게 취업규칙상 변경된 연봉제 규정이 적용된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근로기준법 제97조는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관하여는 무효로 한다. 이 경우 무효로 된 부분은 취업규칙에 정한 기준에 따른다."라고 정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97조를 반대해석하면,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보다 유리한 근로조건을 정한 개별 근로계약 부분은 유효하고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우선하여 적용된다. 한편 근로기준법 제94조는 "사용자는 취업규칙의 작성 또는 변경에 관하여 해당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노동조합,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과반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다만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그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위 규정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려고 할 경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집단적 동의를 받을 것을 요건으로 정한 것이다. 그리고 근로기준법 제4조는 "근로조건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지위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위 규정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근로조건을 결정하여서는 아니 되고, 근로조건은 근로관계 당사자 사이에서 자유로운 합의에 따라 정해져야 하는 사항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근로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취지이다. 이러한 각 규정 내용과 취지를 고려하면, 근로기준법 제94조가 정하는 집단적 동의는 취업규칙의 유효한 변경을 위한 요건에 불과하므로, 취업규칙이 집단적 동의를 받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경우에도 근로기준법 제4조가 정하는 근로조건 자유결정의 원칙은 여전히 지켜져야 한다. 따라서 근로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변경된 취업규칙은 집단적 동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보다 유리한 근로조건을 정한 기존의 개별 근로계약 부분에 우선하는 효력을 갖는다고 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근로계약의 내용은 유효하게 존속하고, 변경된 취업규칙의 기준에 의하여 유리한 근로계약의 내용을 변경할 수 없으며,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가 없는 한 취업규칙보다 유리한 근로계약의 내용이 우선하여 적용된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제4조, 제94조 및 제97조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위와 같은 법리는 근로자와 사용자가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개별 근로계약에서 따로 정한 경우에 한하여 적용될 수 있는 것이고, 개별 근로계약에서 근로조건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취업규칙 등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이 근로자에게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2] 甲이 乙 학교법인이 설치·운영하는 대학교의 조교수로 신규 임용된 후 계속 재임용되다가 교수로 승진임용되었는데, 乙 법인이 교원의 급여체계에 관하여 기존의 호봉제를 연봉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급여지급규정을 제정하여 시행하다가 뒤늦게 전임교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은 사안에서, 甲이 기존의 호봉제가 시행되던 때 乙 법인의 조교수로 신규 임용된 이래 甲과 乙 법인 사이의 근로관계가 계속되어 왔을 뿐 甲과 乙 법인은 급여규정 등이 규정한 바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기로 하는 외에 별도로 임용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하여 약정을 체결하지 않았으므로, 적어도 연봉제 임금체계에 대하여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후에는 甲에게 취업규칙상 변경된 연봉제 규정이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한데도, 이와 달리 본 원심판단에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한 사례.
참조조문
[1] 근로기준법 제4조, 제94조, 제97조 / [2] 근로기준법 제4조, 제94조, 제97조
참조판례
[1] 대법원 2019. 11. 14. 선고 2018다200709 판결(공2020상,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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